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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두번째 후쿠오카 여행 일지 - 1일차

by L3m0n S0ju 2024. 10. 27.

 

 

작년에 왔던 곳이지만 프로젝트도 끝났고 비행기 가격도 저렴해서

또 다시 후쿠오카 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의 차별점은 혼자 가는 것이었다..

항상 친구들 또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갔어서 혼자 여행을 가면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고 살짝 두렵기도 했다...

 

 

비행기 가격은 17만원 정도 + 숙소비 17만원 + 유후인 버스 왕복 6만원해서 기본적으로 40만원 정도가 사라졌다..

생각보다 저렴했다..

 

 

혼자 여행은 처음이라서 그런지 첫날부터 비행기를 못탈뻔했다..

공항버스는 내 기억속에 항상 자리가 많았어서 예약을 하지 않았는데 자리가 없었다...

다음 버스를 예매하려고 찾아봤더니 다음 버스도 예약이 꽉차서 시작부터 멘붕이 왔다..

 

지하철을 타려했지만 네이버 지도에는 지하철 경로가 표시되지 않았고

택시를 타려했지만 4만원 정도 생각했는데 8만원이 예상 요금으로 찍혀서.. 비행기값보다 비싼 택시를 타기는 싫었다..

다행히 모란역이 말고도 태평역 공항버스는 30분 정도 뒤에 자리가 있어서 공항으로 갈 수 있었다...

만약 자리가 없었다면 상상도 하기 싫다...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고 처음 한 일은 교통카드를 구매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두번째 사건이 발생했다...

 

 

 

 

 

 

명심해야한다... pocketchange 기계에는 돈을 넣지 말자...

나는 교통카드를 만들어주는 기계인줄 알고 2000엔을 넣었는데 돈을 넣으면 환불할 수 없다는 문구가 떴다..

나는 교통카드를 만들거니깐 동의를 하고 교통카드 버튼을 클릭했는데... 카드를 만드는게 아니라 충전하는 기계였다...

그래서 취소를 하려고 하니 "돈이 환불되지 않는데 동의하시겠습니까?" 문구가 떠서... 멘붕이 왔다...

 

이딴 기계도 있어..??

도움의 눈빛으로 주변을 살펴보다가 한국인 같으신 분과 눈이 마주쳤는데

내가 느끼기에 살짝 한심한 눈빛으로 날 쳐다봤다...

 

그래서 이것저것 클릭해보다가 유일하게 내가 아는 티머니가 있길래 클릭했더니 qr코드가 적힌 영수증이 출력되었다..

영수증을 가지고 안내소로 가서 파파고를 통해서 환불이 되냐고 물었는데 뭔가 소통이 잘 안되었다..

나는 사실상 피곤해서 그냥 포기했었지만 안내소에 나이가 있으신 직원분이 끝까지 나를 따라다니면서 버스카드 안내소까지 따라와서 교통카드 충전금으로 전환이 가능한지 대신 물어봐주었고 엄청 걱정해주셨다...

 

다들 너무 친절하셔서 내가 오히려 귀찮게 한 것 같아서 죄송스러웠다... 

내용을 들어보니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으니 한국에서 사용하는게 좋겠다고 해서 영수증은 가방속에 챙겨두고

다시 교통카드 안내소에서 노미카? 카드를 만들었다.. 스이카 카드는 후쿠오카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듯 했다..

 


 

 

 

 

 

 



유후인 가는 버스가 3시었기 때문에 3시간 정도가 비어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후쿠오카 공항 주변에 그냥 아무때나 가서 오야코동을 먹었다.

 

키오스크가 일본어로 되어있어서 그냥 제일 위에 있는 것을 시켰다. 여기서도 카드 결제하는 법을 몰라서 옆에 할아버지한테 도와달라고 했더니 할아버지도 할 줄 모르셔서 같이 헤매다가 카드 꽂는 구멍을 찾아서 겨우 결제했다..

 

번호표가 나왔는데 뭔가 아무때나 앉으면 안될 것 같아서 직원한테 보여주면서 물어보니 내가 뽑은 표는 테이크 아웃이어서 다시 매장 식사로 바꿔주시고 자리를 안내해주셨다.

 

오야꼬동이 나오고 다행히 일반적인 음식을 시켜서 안심이 되었다. 한 입을 먹은 순간 너무 맛있었다... 오야꼬동은 처음 먹어보는데 닭다리 살이 부드러워서 젓가락은 굳이 필요없었다..

 


 

 

 

 

 

 

 

점심을 먹고 공항 주변을 돌아다녔다.. 그냥 2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서 아무때나 걸어다녔다... 공항 주변은 아무도 없고 조용한 동네였다. 그리고 유후인 버스를 타고 5시쯤? 2시간만에 유후인에 도착했다.

 


 

 

 

 

 

 

 

체크인이 6시 30분에 마감이기 때문에 밥보다는 숙소로 먼저 갔다.. 걸어서 30분... 일본에는 우버로 택시는 안잡히는 듯 했다.. 유후인은 시골 분위기였다.. 숙소까지 걸어가는데 나밖에 없어서 너무 좋았다..

 


 

 

 

 

 

 

 

 

숙소는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안내 데스크 직원들 복장도 되게 고급졌고 친절하셨다... 침대도 2개가 있었고 그리고 개인 온천이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좋았다...

 


 

 

 

 

 

 

 

 

그냥 네모난 야외 온천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예뻤다.. 이미 물이 차있고 따뜻했다.. 물이 조금씩 흘러나가는 구조였다... 내가 물을 틀어야할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알아서 온도 조절까지 되어있어서 너무 편했다.. 

 

라운지에는 무료 주류들이 있었다.. 그냥 컵을 가지고 가서 원하는 술을 따르고 다시 방으로 가져가면 된다고 한다..

 


 

 

 

 

 

 

 

 

일단 목욕은 나중에 하고 데스크에 택시를 불러달라하고 바로 유후인 역 주변 식당을 돌아다녔다.. 택시비는 1000엔 정도가 나왔다. 유명한 관광지라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정말 사람이 별로 없었다... 운이 좋은 건지 원래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

 

식당은 아무때나 들어갔는데 아쉽게도 꼬치 종류가 모두 매진이어서 가라아게와 호로몬 그리고 생맥주를 먹었다..

일본 음식은 기본적으로 맛이 보장되어 있어서 아무때나 들어가도 왠만하면 맛있는 것 같다. 하지만 한국인인 나에게는 전체적으로 짜고 달았다.. 특히 호로몬은 몇개 먹으니깐 느끼했다.. 김치가 절실한 저녁이었다..

 


 

 

 

 

 

 

저녁을 먹고 온천에서 먹을 푸딩, 맥주, 그리고 도시락을 마트에서 사서 다시 숙소까지 걸어갔다.. 밤에는 진짜 어두워서 잘안보였지만 나는 어두운 것을 좋아해서 괜찮았다..

 


 

 

 

 

 

 

 

숙소에 도착을 하고 밤새 온천을 즐겼다... 온천에서 제일 좋았던 건.. 푸딩이다.. 온천 푸딩은 진짜 마약이다...

맥주 필요없고 푸딩만 있으면 된다... 

 

온천은 너무 좋았다.... 12시쯤 잠에 들었다가 새벽 5시에 다시 일어나서 온천을 했다... 추운 공기를 버티고 온천에 들어가서 푸딩을 먹었는데 다시 료칸에 오고 싶어졌다... 

 

 

 

 

 

 

 

 

 

숙소에는 일본 전통 잠옷?? 같은 것도 있어서 입고 밖에도 돌아다닐 수 있다.

 

유후인을 오기 전에는 거기 별거 없어라는 말을 듣고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떠난 여행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다음에는 겨울에 다른 지역 료칸도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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