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으로 뮤지컬을 보러갔다.
킹키부츠라는 작품인데 쥐롤라 때문에 처음 접하게 되었다..
뮤지컬을 지금까지 한번도 본적이 없는 이유는
그냥 비싸다..
그리고 의심.. 영화보다 5배는 비싼거 같은데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쥐롤라가 나에게는 원본이었는데...
기대감 절반, 의심 절반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했다.
어쨌든 처음에는 무대가 왜이렇게 작아??
생각을 했는데 벽이 움직이면서 안에 큰 무대가 등장했다..
신발 공장에서 김호영 배우님이 나와서
우와 아는사람이다~ 그런데 롤라는 도대체 갑자기 어떻게 등장하는 걸까 의문이 들었다... (킹키부츠 내용을 전혀 몰랐음)
찰스(김호영 배우)가 런던에서 처음 롤라를 만났을 때
롤러가 불량배들을 한방에 보내버리고 빨간 무대가 시작되는데
시각적으로 폭력적인 도파민이 분출되었다....
무대 조명, 무대 장치, 알록달록한 의상, 잘짜여진 배우 동선, 그리고 롤라 역을 맡은 서경수 배우님..
첫 등장이 너무 강렬했다...
무대 조명과 배우들의 의상이 빨간색의 강렬함을 너무 잘 표현해서 도파민이 미친듯이 분출되었다..
아 뮤지컬은 이런거구나 느껴졌다..
그리고 노래 너무 잘하셔서.. 롤라가 나오면 뭔가 또 노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 마지막에 다시 롤라가 등장할 때는 왠지 모르겠지만 눈물이 났다..
슬픈 내용이 없는데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너무 강렬한 도파민 분출로 눈물이 난 것 같다.. 롤라도 조명도 너무 자극적이다...
공연을 다 보고 나서
한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롤라 역을 맡은 배우가 누군지 몰랐지만
공연을 보고나서야 출연진들을 찾아다녔다.. 너무 궁금했다.
서경수 배우님 너무 연기를 잘하시는 것 같다..
나머지 배우들도 너무 연기를 맛깔나게 해서 좋았다.
나는 뮤지컬을 보기 전에 편견이 있었는데
뮤지컬은 정해진 대사만 하니깐 재미보다는 그냥 잘짜여진 무대를 보는 맛으로 보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무대를 보고 나서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고 드는 생각은 돈이 하나도 안아깝다 그리고 한번 더 보고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롤라말고 다른 배우들도 역할마다 깨알같이 코미디스러운 대사를 한번씩 밷어서
더욱 무대에 집중할 수 있었다..
예전에 연극을 본적이 있어서 뮤지컬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 지 궁금했었는데..
앞으로는 비교를 하면 안될 것 같다..
다음에는 레베카 같은 다른 뮤지컬도 보러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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