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일기

몽골 여행-1~2일차

by L3m0n S0ju 2024. 8. 15.

 

 

 

 

옛날부터 가고 싶었던 몽골 여행

2023년 2번의 파토가 나고

2024 8월 10일 드디어 몽골 울란바토르로 출발했다.

사막에서 낙타를 꼭 타겠다는 마음 하나로 모든 휴가를 쓰고 비행기에 올랐다...

 

인원수는 2명 친형이랑 둘이서 갔다 ㅎㅎ

원래는 4명에서 가는거 였는데 어쩌다 보니 둘이서 가게 되었다.

비용은 150정도 들었던거 같은데

아마 국내 여행사가 아니라 몽골 여행사여서 조금 더 저렴했던 것 같다.

 

비행기는 오랜만에 저가 항공사가 아닌 아시아나를 타서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예전에 블라디보스토크를 간 이후로 처음 먹는 기내식이었다.

그냥 기내식 맛이었다 ㅎ

 

 

 

 

몽골에 도착해서 가장 처음 먹은 음식은 허르헉과 양고기다 들어간 만두? 를 먹었다.

이때까진 몰랐다.. 저 5일 내내 음식들을 먹을줄은.. 

 

 

 

 

 

 

 

밥을 먹고 캐시미어 매장에 들렸다..

울란바토르에서 가장 유명한 매장이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꽤 비쌌다...

목도리는 7만원 정도하고 신발은 10만원 이상, 코트는 100만원 이상이었다..

아마 다른 매장은 여기보다 저렴하다고 듣기는 했다..

 

 

 

 

 

 

 

매장을 둘러보는 중에 갑자기 모델들이 등장했다...

패션쇼는 처음 봐서 신기한 광경이었다.

저도 껴주세요..

 

 

 

 

첫날은 딱히 한게 없다.

저녁에 잠깐 징기즈칸 동상을 보러갔다가

모기떼를 만나서 급히 숙소로 피신했다..

왜 도시에 모기가 그렇게 많은 지 잘 모르겠다...

게르에서 3번 자는 동안에도 모기가 없었는데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모기가 가장 많았다...

 

 

 

 

 

2번째날은 차강 소브라가에 가는 일정이었다.

8시간 정도 차량으로 이동하는데 멀미약은 필수이다..

중간에 길이 없으면 그냥 기사님이 길을 개척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8시간 동안 이런 풍경이 반복된다.

몽골에는 도로가 1개 밖에 없는걸까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이번 점심은 계란과 양고기랑 약간의 샐러드가 있는 음식을 먹었는데

내가 계란을 좋아해서 그런지 허르헉보다 더 맛있었다...

양고기가 간이 잘되어있어서 밥도둑이었다..

 

 

 

 

 

 

 

차강 소브라가에 가까워 질수록 들판에 숱이 적어지기 시작한다..

하늘이 예술이다..

구름이 마치 Ctrl+v 한 것 같다 ... 모양이 왜 다 똑같은걸까.

 

 

 

 

 

 

 

길을 가다가 사막 강도를 만났다.

다행히 아이스크림을 주니깐 얌전히 돌아갔다.

 

 

 

 

 

 

차강 소브라가가 커서 엄청 많이 걸어다닐 줄 알았지만

그렇게 크진 않았다.

10분만에 사진 다 찍고 돌아가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것 같다..

 

 

 

 

 

아까 사막 강도가 뼈다귀를 들고 또 찾아왔다..

다행히 안때려! 외치면서 돌아갔다.

 

차강소브라가에 사람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원래는 사람이 꽤 있다고 들었는데

나는 운이 좋은것 같다..

 

 

 

 

 

 

 

차강소브라가에서 바로 숙소로 갔다.. 그냥 초원한복판에 있는 게르였다.

사람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잠시 숙소 앞에 의자를 펴고 프링글스를 꺼내들었는데

갑자기 양 두마리가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지만 달려들었다...

 

오자마자 오줌을 싸길래 어이가 없었지만 귀여워서 이후에 계속 같이 놀았다.

 

항상 두마리가 같이 숙소 주변에 돌아다닌다고 한다.

 

 

 

 

 

 

 

 

잠깐 숙소 앞에 푸르공에서 사진을 찍었다..

여기서 만약에 나혼자 남겨지면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 잠깐 상상을 해보았다..

저녁이 되면서 바람이 시원해졌다... 벌레도 생각보다 없고 너무 좋았다..

 

 

 

 

 

 

 

저녁을 먹으려는데 아기 냥이가 식당앞에 누워있었다.. 만져도 가만히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저녁은 또르헉을 먹었다.. 이틀만에 양고기에 질려버렸다... 이후에는 김치를 마트에서 사서 들고다녔다..

그리고 씻었는데 물과 전기는 7시부터 10시까지만 사용 가능했다...

물이 차가운거는 이해를 하는데 샤워기에서 물이 3줄밖에 안나올정도로 수압이 약했다...

그래도 샤워를 마치니 개운해졌다 ㅎ

 

 

 

 

 

 

밤에는 게르앞에서 별을 보았다.. 처음에는 기대한 만큼은 별이 안보이잖아?? 생각했지만

점점 별이 많아졌다.. 그리고 1분에 1개씩 떨어지는 별동별을 볼 수 있었다..

11시 쯤에 조명이 꺼지고 하늘을 보았을 때 별이 흘러내린다는 표현을 경험할 수 있었다..

 

카메라에는 절대 담을 수 없는 은하수였다..

360도 모두 별인데 어떻게 좁은 카메라 안에 담을 수 있을까 고민을 했지만 결국 포기했다..

이것 또한 구름이 끼면 볼 수 없는 풍경이기에

나는 너무 운이 좋았다...

 

 

 

 

 

밤에 갑자기 냥냥이가 나를 놀래켜서 실수로 냥냥이를 무릎으로 쳐버렸다..

별을 보고있는데 누가 무릎을 긁어서 놀라서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냥이는 도망가지 않고 계속 옆에서 뭔가 열심히 잡고 있었다...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데 뭘 잡는 걸까 궁금했다.

 

이후에 앞에 늑대 실루엣이 보여서 조금 무서웠는데

덩치큰 귀여운 댕댕이였고 내 발을 핣다가 어느새 사라졌다..

 

2번째 날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숙소는 열악했지만

별을 보았다는 사실에 너무 행복했던 날이었다.

'일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몽골 여행-4~5일차  (2) 2024.08.16
몽골 여행-3일차  (0) 2024.08.15
소백산 등산 후기  (0) 2024.05.26
2024-05-22  (0) 2024.05.22
2024-04-22  (0) 2024.04.2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