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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몽골 여행-3일차

by L3m0n S0ju 2024. 8. 15.

 

 

 

 

 

3일차 일정은 테를지 국립공원이다.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사막이었지만

몽골하면 유명한게 또 초원에서 말타는 게 더 유명하다...

 

 

 

 

 

 

몽골에서 일몰은 꽤 인상적이다.

360도 아무것도 없는 초원에서 보는 일몰이란 꽤 볼만하다.

 

꽤 시원한 날씨에 반바지를 입고

새벽 노을이 비치는 주황 빛의 게르를 보면

아침이란 좋은게 아닐까 느껴진다.

 

 

 

 

 

 

주변을 둘러보다가 가죽 같은게 놓여있길래

제사를 지내는 걸까 생각을 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화살 과녁이라고 해서

나 진짜 몽골에 왔구나 하고 더욱 실감이 났다.

 

그리고 도롱뇽? 같은 걸 발견했는데 

냥이가 깡충깡충 뛰어다니면서 잡던게 도롱뇽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초원위의 푸르공은 볼때마다 멋있는 것 같다.

단점은 에어컨이 안나온다는 것이지만...

나는 스타렉스를 탔는데 캠프 주변에 푸르공이 군데군데 있어서

굳이 푸르공을 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기전에 또 양들이랑 같이 놀았다..

매일 뭘 뜯어먹길래 풀을 먹는건가 했는데

열매같은걸 뜯어먹는 것 같았다..

 

 

 

 

 

 

나에게 관심이 없는 척해도 계속 따라온다...

아침밥을 먹으러 가는 장면이다..

어느새 정이 들어서 떠나야 한다는게 뭔가 아쉬웠다..

 

 

 

 

 

안녕~ 양들아

 

 

 

 

결국 식당 앞에서 들어오지 못하는 양들이다..

식당에 양고기가 나오면 어쩌지 걱정했지만

다행히 샌드위치 같은게 나왔다 ㅎ

 

 

 

 

 

 

 

 

다시 스타렉스를 타고 테를지를 향해 출발했다..

중간에 내려서 공항샷을 찍었는데 기사님이 센스있게 차오는지 살펴주셨다..

역광이라서 좀 어둡게 나와서 아쉬웠다..

반대로 찍을걸...

 

 

 

 

 

 

 

6시간 정도 달려서 테를지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이곳은 차강소브라가와 달리 조명이 많았고 뭔가 엠티촌 갔았다.

전기와 따뜻한 물도 24시간 나왔고 화장실도 깨끗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편해진 만큼 낭만은 사라졌다..

테를지의 밤은 별이 보이지 않았다.

 

이곳에는 그냥 숙소에 소랑 말이 엄청 지나다녔다..

똥도 많았지만 뷔페 알바생들처럼 캠프 주인이 돌아다니면서 똥들을 주워가셨다..

그리고 이곳에는 양 대신에 커다란 댕댕이가 있었다.

몽골 동물들은 사람들에게 경계심이 없어서 좋았다..

 

 

 

 

 

숙소에서 짐만 내려놓고 말타는 곳으로 이동했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애기들도 말을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른들은 뒤에 말 2마리를 다뤘고 어린 친구들은 1마리씩 데리고 다녔다.

 

 

 

 

 

말은 빠르지 않았고 천천히 산책하듯이 걸어갔다.

대략 30~40분 정도 말을 타고 크게 공원을 한바퀴 돌았다..

이때는 몰랐는데 내일 아침에 엉덩이에 살짝 멍이 들었다 ㅎ

 

 

 

 

 

말 기사? 님이 사직을 찍어주셨는데 대각선으로 찍어주셨다..... 왜?..

그래도 말을 처음 타봤는데 재밌었고

말 갈퀴를 만질 수 있어서 행복했다..

꺼칠꺼칠한 초등학교때 빗자루 느낌이었다..

 

 

 

 

 

 

말을 타고 숙소에 가기전에 어떤 사원을 들렸는데

사원은 뭐 우리나라 절이랑 비슷해서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사원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뭔가 풍수지리적으로 최고다! 하는 느낌이 있었다.

경치좋은 한국의 절에 온 느낌이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는데 3일연속 또르헉... 이번에는 잘리지 않고 뼈채로 나왔다...

기사님이 다리를 주시면서 뜯어먹으라고 권해주셨다...

언제 이런 만화 고기를 뜯어보겠어 하면서

얼굴에 묻히면서 야만인처럼 뜯어먹었다...

 

다먹고 나니 정말 배불렀다..

그리고 양고기 다시는 안먹겠다는 다짐을 했다...

맛있긴 했지만 3일 연속 점심 저녁 양고기만 먹으면

한국인들은 살아남을 수 없다...

 

 

 

 

 

이곳은 조명이 밝아서 별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일찍 잠에 들었다가 새벽에 게르를 자꾸 툭툭 건들고

콩나물씹는 소리가 귀 옆에서 들리길래 나가보니깐

말 20마리 정도가 캠프안에서 풀을 뜯어 먹고 있었다..

 

애내들은 잠을 안자는 걸까 생각이 들고

캠프에 울타리가 있었던 것 같은데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새벽에 시끄럽게 히히힝 거려서 조금 짜증날뻔했다..

 

이렇게 3일차가 끝났다..

개인적으로 차강소브라가가 접근하기 힘든 오지에 있어서 그런지

낭만이 넘쳐흘러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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