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가는 비행기를 타기전 우리는 빨리 날아서 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시작부터 무언가 느낌이 좋았다. 아침에 도착한 파리바게트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우리는 우아하게 따뜻한 머핀과 프리미엄 우유를 들이켰다.
비행기가 출발하기 전 이것저것 하면서 놀았는데 막상 비행기 시간이 다가오니 조금 더 놀고 싶어서 아쉬웠다. 사진에 왼쪽이 나다.
대만에 도착하고 타이페이 메인역으로 이동하던 중 누군가가 내 가방 끈을 밟고 안놔줘서 인종차별인가 생각했지만 대만 사람들이랑 한국 사람은 정말 똑같이 생겨서 구별할 수 없단 사실에 안심했다.
타이페이 메인역에서 밖으로 나오니 식당가가 보였다. 식당가에는 조금 징그럽지만 오리 요리가 많은 듯 했다. 센과 치히로에서 본 듯한 음식들이 있었던 것 같다. 이곳 사람들은 오리혀, 오리발 등 부속요리를 즐겨 먹는 듯하다. 하지만 다른 먹거리가 많아서 굳이 먹진 않았다.
가장 처음 먹은 음식은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왜냐하면 메뉴가 한자로 되어있어서 파파고로 대충 해석해서 시켰는데 흔히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우육면과 맛이 똑같았고 위에 처음보는 내장 같은 것들이 올려져 있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맛이어서 첫끼로 좋았지만 역시나 먹자마자 김치가 생각나긴 했다. 처음에 사장님이 중국어로 계속 말걸어서 뭔가 위축되고 빨리 안시키면 맞을거 같아서 그냥 아무 메뉴나 시켰는데 사실 그냥 원래 목소리가 크신 것 같았다.
저녁에는 숙소 바로 앞이 스린 야시장이어서 시장을 돌아다녔다. 시장 입구에는 게임기 같은 것들이 엄청 많았는데 옛날에 문방구 앞에 있던 그런 게임기 느낌인데 조금 더 발전된 형태로 보인다. 주 고객층은 대부분 아이들이었다. 조금 더 들어가니 먹거리 음식들이 많았는데 백종원 스트릿 푸드파이터에서 본듯한 장면이었다. 먹을게 너무 많았지만 가격은 다행히 비싸지 않아서 이것저것 하나씩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 새벽 1시 인데 이 글을 쓰다가 갑자기 배고파져서 대만 여행 첫날까지만 올리고 이만 자러가야겠다.
1년 휴학하고 놀러다니는 삶 생각보다 꽤 괜찮은 선택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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