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가 풀려서 오랜만에 청계천에서 뛰었다.
월 수 금은 러닝 데이로 지정했건만 약속은 일주일을 넘어가지 못했다.
이래서 나는 계획 따윈 세우지 않는다.
오리들이 보여서 찍었는데 겨울이면 오리들이 날아서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할 줄 알았는데 한겨울에도 청계천에 터를 잡으셨다. 이 추운 겨울에 물속에 있으면 춥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찾아보니깐 오리털 패딩을 입고있어서 따뜻하고 꼬리 부근에 있는 분비선에서 나오는 기름을 부리로 깃털에 발라서 방수까지 완벽하다고 한다. 오리도 나름 다 계획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누군가가 오리는 차가운 물에 살아서 기름 녹는점이 낮기 때문에 몸에 좋다고 하는데 지방은 몸에 바로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녹는점이 기준이 아니라 포화, 불포화 지방산의 비율을 기준으로 몸에 좋은지 안좋은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오리 기름의 포화, 불포화 지방산의 비율은 3:7로 4:6인 돼지고기 보다는 포화 지방산의 비율이 조금 더 낮지만 닭고기랑은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따라서 오리 기름도 몸에 좋은건 아니라고 한다.
내가 왜 이딴 글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오리 귀엽긴한데 맛있는건 어쩔 수 없고 오리 기름이 약이라면서 먹는 사람들은 빨리 죽는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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