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5개월이란 시간
휴학을 하면서 맥도날드에서 알바를 했다.. 마치 군대를 갔다온 기분이...
처음에는 조금만 하고 그만둘 생각이었는데 오래 다녔다.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같이 놀러가고 재밌었는데 아쉽지만 이제 떠날 때가 되었다.
마지막 날 혹시나 슬프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마무리를 잘 했다는 생각에 후련하고 기분이 좋았다..
사실 맥도날드를 거의 먹어본 적이 없었던 나였지만..
어느 순간 다른 나라에 놀러가면 맥도날드는 꼭 들리는 필수 코스가 되었다..
후배들 한테 간식을 사줄 때도 직원 할인으로 맥도날드 아이스 드립 커피랑 스낵랩을 사줬다..
커피는 정말 맥도날드 아이스 드립 커피가 아메리카노보다 훨씬 풍미 깊고 맛있다..
가격은 오히려 더 싸다..
지금까지 무언가를 하면 앞으로 못할 것 같은 일들을 먼저 하는데
이제 아르바이트는 내 인생에서 할 일이 없을 것 같다.. 그래서 후련하기도 하고
후회없이 취준에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 같다.
겁이 많아서 사람들 앞에서 말도 잘 못하는 나지만
앞으로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더 커서
항상 저지르고 보는 것 같다..
과외를 할 때도 그냥 무지성으로 저질렀는데
그런 경험들이 쌓이니깐.. 요즘은 뭘 하든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겨서
뭔가 기분이 좋다. 이게 자존감이 아닐까
알바를 한 돈으로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짐을 느낀다..
대학 초창기 때 왜 그렇게 좁은 PC방에 틀어박혀 있었는 지
지금 생각하면 목표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에는 유튜브로 캠핑 브이로그를 자주 보는데
빨리 취직해서 차를 사고 싶다..
대학이 너무 좋지만 이미 모든 것들을 해봐서..
이제 떠날 때가 되니깐 불안해서 빨리 떠나고 싶다..
글을 쓰다보면 이상한 곳으로 빠지게 된다.
시작하면 1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지는데
다시 맥도날드를 그만두고 후기를 말하면
힘들기도 했지만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나를 가끔씩 기억해주면 언젠가 또 만났을 때
반갑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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